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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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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칠 0 1765
신체
사강 정윤칠

귀는 들어서 달게 뱉앗고

입은 주섬주섬 소리를 씹어 복조리를 만든다.

두눈은 아름다운것만 보고 더럽고 지저분한것과

공포스런것을 보지말라네

코는 들숨 날숨 들이쉬며 좋은 냄새는 향음하고 악취는 피하라 하네

고래고래 혀뿌리에 감겨오는 맛있는 음식은 피하고

거칠고 맛없어도 달게 먹으라 침 발라 놓았지

머리는 좋은 생각만 하라 달아놓고 아름다히 쓰라 이르셨는데

두손 두발 굳건히 몸을 지탱하고

자유로히 움직여 신체의 복됨을 노래하라 했는데

사랑은 머리에서 하고

가슴은 어디로 갔는가 ?

물질에 놀란 가슴은 머리속에 잘난 체 있는 체&nbsp;&nbsp;사기치고

무시하고 없이 여기고 조롱하는구나

배운것들 있는것들&nbsp;&nbsp;열이면 아홉일세

가난하다

못배웠다

무시를 마라

자연으로 돌아 갈때&nbsp;&nbsp;한줌흙이 될터인데

씁쓸한 웃음소리 공허한 부채처럼 바람이 쓸쓸하다

인간사 귀하지 않은것 없으니

공경하고 정성을 다하면은

지치고 힘들고 병든 육신에

편안함은 서로 베풀고 나눔으로 행복하게 살다가면

정말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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