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쓴 사랑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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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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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쓴 사랑일기

김노연 2 1506
인생길을 산책하노라면
어김없이 만나는 너를
나는
사랑이라 부른다

너는 외출하려 나서는 문밖
시원하게 나부끼는 바람
나는 사뿐히 그대 손 붙들고
나란히 걷는 꽃잎이고 싶어라

너는 저 멀리서도 또렷한 이정표
길을 잃고 헤매이는 내 마음
나는 구불길도 잊은채
수직으로만 달려가고 싶어라

황혼이 물드는 초저녁의 밤 그림자
나란히 길게 드리우고
허름한 오두막집 조금만 문패가 있는
너와 나의 이름표 단 그 집으로
같이 같이 돌아오고 싶어라

그리고 지금 내리는 비가
저 넓은 바다의 일원으로
다른 이름을 가질 무렵
인생이란 계산기를 두들기며
제일 수지맞는 선택이었다
한바탕 웃으며 눈 감고 싶어라
2 Comments
소나기 2005.09.10 09:31  
노연님~
미리 적어 놓으신 사랑일기..
소나기가 두번째 훔쳐봅니다.
남의 일기를 특히나 사랑일기를 훔쳐보는 재미가 만만치 않습니다. 하하하
노연님~ 주말이지요?
무조건 즐겁게만 보내십시오.
사랑합니다. ^^
김노연 2005.09.10 21:46  
소나기님~
자꾸 훔쳐보면은 눈이 짝눈 됩니다 ㅎㅎㅎ
이리 주신 정담이 좋아서요 소나기님만 뵈면 농이 절로 나오는가 봅니다~
늘~ 감사합니다~
덕분에 오늘은 잠도 푹자고 영화도 보고 오랫만에 맛있는 김치찌개도 먹고
귀하고 잼있는 시간들로 보냈답니다 ㅎㅎㅎ
소나기님~ 즐거운 주말되셔요?
무조건 즐겁고 행복하게 ㅎㅎㅎ
저도 사랑합니다~ 언제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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