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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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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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도

정윤칠 0 1861
미인도
사강 정윤칠

계란형의 얼굴은 해맑은 흰 구름
옥수수보다 고르게 하얀 벽돌이 촘촘히 들어 앉아 웃고
끔찍한 미소가 춤을 추는 입가
긴 생머리가 바람에 곱게 춤춘다.
장대같은&nbsp;&nbsp;키에 잘 빠진 몸매
왕소군도 부러워 입을 다물지 못한다.
섬섬옥수 길고 흰 손가락 다소곳 무릎에 살짝 얹어
물방울도 서러워 도망을 가고
커다란 눈망울이 쏟아질 듯 세상의 아름다움을 담는다.
민소매에 드러난 흰 피부 백옥이 울고가리
치마밑에 살짝 드러난 무릎아래 종아리 싱싱한 풀잎 이요.
구두에 감추어진 발가락도 이뻐 보이네
미인은 마음도 이쁠까?
성질머리 더러우면 고쳐쓰면 되겠지
사진속에 미인은 혼자 끔찍한 미소로 종일 따라다닌다.
그래도 그녀의 감추어진 아름다움은 우릴 즐겁게 한다.
서랍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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