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 덩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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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덩굴 사랑

최길준 0 1982
붉고
노랗게 물든 담쟁이덩굴
담벼락을 기어오르다
숨이 차 헉헉댄다

긴 덩굴로 만든 로프를 타고
등산인보다 더 힘차게
가파른 절벽 바위를 오른다

갈색 줄로 단단히 동여맨
줄기로
척박한 땅 삶 속에 뿌리를 내려
귀한 사랑으로 피어난다

외진 담 모퉁이 홀로 감아
사각거리는 바람의 노랫소리
네 고운 잎사귀마다 예쁜 가을옷을 입힌다
담장 밑 베고니아
빈들에 피어있는 코스모스가 시샘을 한다

산을 넘고 강을건너
은하수 까지 이어지는 그리움
사랑은 황금마차를 타고
들꽃향기 가득 싣고 오는데
두팔벌린 가슴에 안긴 사랑이여

그 사랑속에 피어나는 아름다움
수채화 그리움 되어 야윈 허리를 감는다
담쟁이덩굴 잎 사귀에 새겨놓은 소중한 사랑
바람이 부르는 노래는
가을속으로 소리없이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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