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꽃향기

홈 > 시 사랑 > 나도 시인
나도 시인


아직 등단하지 않았지만 시에 관심과 조예가 있는 분들의 자기 작품을 소개합니다.
등단시인은 시인약력에 본인 프로필을 등록하신 후 회원등급 조정을 요청하시면 <시인의 시>에 작품을 올릴 수 있습니다.

국화꽃향기

김노연 2 1748
향그러운 꽃이여 어디에 숨었니
내 마음은 이미 들판을 거닐고 있는데
너의 입김은 바람 안에서 고른 숨소리를 내며
내 얼굴로 와 입맞추고 있는데

폴짝 징검다리를 건너오는 소녀야
팔랑거리는 옷자락 천상의 날개처럼 부셔
식힐 수 없었던 정열의 뒤안 웅크리고 앉아
해열(解熱)하는 마음 덜커덩 요동치고 있다

풀빛 남실거리는 너의 정원으로
금실 엮은 이 내 마음 해꽃에 담아
너의 여린 살결로 부서져 내리리

질식하듯 빼앗긴 내 연정(戀情)이
가을의 꼬리를 밟고 갈잎처럼 타들어도
지상의 가장 아름다운 향기로 연소되어
이 꺼지지 않을 정염(情炎)
놀빛 찬란한 들로 가 불태우리라

은은히 물들듯 은은히 배여든 사랑
오색빛 난장(亂場)의 애정놀음에 너와 내가
단 한번 세상을 속인 불륜(不倫)의 시간
난 지금 달콤한 정사(情事)를 꿈꾸며
네 향기로운 입술을 더듬고 있다
2 Comments
소나기 2005.09.23 07:30  
노연님~ 향기 짙은 국화꽃 향기 멀리서 은은히 맞고갑니다. ^^
이곳은 모처럼 파란하늘이 보이는 초가을 아침입니다.
노연님~ 오늘도 공부 잘하고, 잘노는 좋은날 되십시오.
사랑합니다. ^^
김노연 2005.09.24 22:40  
소나기님~ 미세한 구멍 하나 허락하지 않으신 꼼꼼한 사랑을 늘 받습니다~
그 곳엔 이제 비가 멈췄나봅니다  파란하늘의 알록한 초가을 참 어여쁠것 같습니다
소나기님~ 시간은 더딤도 모르나봅니다. 주말 즐거운시간들로 가득하십시요
저는요 맨날 놀기만하는걸요 그럴듯한 핑계도 있고보니 날이갈수록 게으름만 가득입니다
저 잘지내다가 갈게요...늘 주신사랑 감사할뿐입니다.
소나기님 ~부족한 제 사랑이지만...늘 바라기하며 놓여있답니다. 사랑합니다 많이~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