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같은 열정을 토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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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같은 열정을 토하며

정윤칠 0 1836
불같은 열정을 토하며

사강 정윤칠



어두운 하늘&nbsp;&nbsp;별이 되는 꿈을 꾼다.

나비도 무서워 도시속에 빨간 불빛을 먹고

작은 나비는&nbsp;&nbsp;서랍속 돈을 헤아리며 불을 먹는다.

타지 않는&nbsp;&nbsp;전등의&nbsp;&nbsp;습성을 익히 배워버린&nbsp;&nbsp;얄팍한&nbsp;&nbsp;머리는 장구벌레

녹지 않는 세월을&nbsp;&nbsp;주물럭 주물럭 꾸겨 넣는다.

불같은 열정은 땀으로 축축히 흐르고

숨막히는 도시는 그래도 일자리가 있다.

시골을 떠나 도시 물을&nbsp;&nbsp;먹은&nbsp;&nbsp;촌것들이&nbsp;&nbsp; 염병 삽질하는&nbsp;&nbsp;넥타이로

목을 조른다.

나비는 밤이 무섭다.

깨지지 않는 유리벽의 환상이 가로지른 새벽

빨간 앵두 한알이 혀를 간지럽흰다.

골수에서 내지르는 탄성은&nbsp;&nbsp;벌건 대낫에 채양

입김속에 달아오른 내 깨지지 않는 꿈은&nbsp;&nbsp;

열정을 토하며&nbsp;&nbsp;불속으로 불속으로 뜨겁게 빨려 드러간다.&nbsp;&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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