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지 못하는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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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지 못하는 새

최길준 0 2295
가만히 웅크려 있는 새
날지 못하는 이유는
사랑을 잃어버린 까닭일까
촛점 없는 시선엔 슬픔이 담겨 있다

하늘 높이 날고 싶은 욕망
바람 속을 비상하고픈 마음
가슴은 뜨겁게 달아오르지만
날개가 없어 날지를 못한다

두 팔 벌려 퍼덕이는 애처로움
가슴엔 허허로움만 인다
고독한 인간의 모습 물빛 속에 일렁일때
헐벗은 몸짓 가만히 웅크리고 앉아 하늘을 본다

내 몸이 새라면 저 하늘 높이 날아 갈 텐데
다른 세상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저 섬은 알고 있겠지 저 하늘은 알고 있겠지
바람이 불어도 날지 못하는 새의 비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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