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異邦)의 노래

홈 > 시 사랑 > 나도 시인
나도 시인


아직 등단하지 않았지만 시에 관심과 조예가 있는 분들의 자기 작품을 소개합니다.
등단시인은 시인약력에 본인 프로필을 등록하신 후 회원등급 조정을 요청하시면 <시인의 시>에 작품을 올릴 수 있습니다.

이방(異邦)의 노래

김노연 0 1718
나는 바람이었다
흔들림을 아나 멈춤을 모르는 떠돌이
마음엔 늘 바람날개를 달고 허무의 꿈을
꾸고 있었다
가지지 못한 아이가 생떼를 쓰는 한 낮의
장난감 가게의 울음바다처럼
서툰 이야기가 시작되고
서툰 마음을 열어 보이고
서툰 기대감을 걸치고
세상판에 발을 담그며 첨벙 발길질이라도 해보고 싶은
바람이었다
이판사판 싸움판의 싸움꾼처럼
날개를 접지 못한 허무를 꿈꾸며
안식없는 쓸쓸한 외출이 늘 시린
나는 바람이었다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