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꾸로 가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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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꾸로 가는 세상

정윤칠 0 1643
꺼꾸로 가는 세상
사강 정윤칠

달다
달다
참으로 달다.
훔쳐보는 세상은 역겹고 비린내 풍기는 똥장의 구덩이
꿀물의 흐름이
저들을 키우는가?
생물학적 생식기에서
저들은 경쟁하고 아우성치고 몸부림친다.
우주밖의 세상을 모르는 그들은
내일 일도 모른다.
깜장물 쏟아지는 폭포를
알면서 받아 먹는다.
속이 시커먼 그들의 머리는
온갖 잡념의 덩어리 오늘이 있을뿐 내일은
존재하지 않는
꺼꾸로 가는 세상에 나도 한점 몸을 의탁하여 살아 가는구나
좀 추위가 빨리 가시길
온몸이 얼어
동태가 되어도 이몸은 꺼꾸로 가는 세상에 몸을 막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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