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1 -풀잎처럼-
풍경 1
한 거풀
두 거풀
안개가 걷히고 있읍니다.
차분하고 여유스레이
넉넉한 절음발이 마냥 가벼히.
산 너머 후미진 골짜기 초가 지붕엔
모락모락 아낙네의 여물 삶는 가마솥 연기가
피어 오르고,
싸릿대 성겨 엮어진
둥근 담 너머로
들녘에서 돌아오는 짐짓 무거운 어깨를
반겨맞는 삽살개가 꼬리치며
주인을 반기웁니다.
땅거미 길게 산 허리 드리울 떄 쯔음엔
언제나처럼 짙어오는 붉은 노을들과
여물가득 배부름에
딸랑거리는 누렁이가 한가롭고
노부부 곤히 잠든 문 창 새로
스며드는 바람과
깊은 밤 싸릿문 장독 마당에
색시처럼 곱게 수줍은 듯 아물어진
코스모스 잎 사이로
차게 내려 앉은 명징한 달빛에
평화로운 시골의 가을밤이
그렇게도 고요히 깊어만 갑니다.
한 거풀
두 거풀
안개가 걷히고 있읍니다.
차분하고 여유스레이
넉넉한 절음발이 마냥 가벼히.
산 너머 후미진 골짜기 초가 지붕엔
모락모락 아낙네의 여물 삶는 가마솥 연기가
피어 오르고,
싸릿대 성겨 엮어진
둥근 담 너머로
들녘에서 돌아오는 짐짓 무거운 어깨를
반겨맞는 삽살개가 꼬리치며
주인을 반기웁니다.
땅거미 길게 산 허리 드리울 떄 쯔음엔
언제나처럼 짙어오는 붉은 노을들과
여물가득 배부름에
딸랑거리는 누렁이가 한가롭고
노부부 곤히 잠든 문 창 새로
스며드는 바람과
깊은 밤 싸릿문 장독 마당에
색시처럼 곱게 수줍은 듯 아물어진
코스모스 잎 사이로
차게 내려 앉은 명징한 달빛에
평화로운 시골의 가을밤이
그렇게도 고요히 깊어만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