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露量)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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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露量) 풍경

김현준 0 1605
노량(露量) 풍경

웃으며 와요, 웃으며 와요.
저기 비린내 한사발 주어먹고
더 가다
이쁘게 빚은 먼지 구덩이
또 하나 집어먹고

자랑스레
배 두드리며, 배 두드리며
기뻐하다가

여기 사람냄새, 땀냄새. 그리고
토해내고,

알고 보니 여지껏 주어먹은 것들이

그제밤 내가 싸놓은
울음 보따리 인 것을 알게될때쯤

저기서도
웃으며 와요, 웃으며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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