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의 계절
김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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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16 00:48
가을비 내리는 날에는
잦아드는 빗소리만큼이나
그리움도 깊다
가지 끝에 매달린 달빛도
그리움을 쓰고
양철판 같은 이내 가슴도
그리움에 눈물짓는다
묻지마라
묻지마라
이내 빈곤에 대하여..
초생달도 결핍의 가슴에 울고
오솔길도 발자국 소리가 그리워 운다
고요할수록 떠도는 것이
표류하는 영혼이다
거칠 것이 무엇에 있고
겁날 것이 어디에 있느냐
군중 속 고립도 무섭지 않고
시월의 정적도 두렵지 않다
묻지마라
묻지마라
이내 떠도는 영혼에 대하여..
정작 견딜 수 없는 파열은
안개같은 그리움이요
그것이 가장 슬픈 일이요
지울 수 없는 아픔이지만
삶에 있어서 이따금의 슬픔이란
조미료가 아니더냐
잦아드는 빗소리만큼이나
그리움도 깊다
가지 끝에 매달린 달빛도
그리움을 쓰고
양철판 같은 이내 가슴도
그리움에 눈물짓는다
묻지마라
묻지마라
이내 빈곤에 대하여..
초생달도 결핍의 가슴에 울고
오솔길도 발자국 소리가 그리워 운다
고요할수록 떠도는 것이
표류하는 영혼이다
거칠 것이 무엇에 있고
겁날 것이 어디에 있느냐
군중 속 고립도 무섭지 않고
시월의 정적도 두렵지 않다
묻지마라
묻지마라
이내 떠도는 영혼에 대하여..
정작 견딜 수 없는 파열은
안개같은 그리움이요
그것이 가장 슬픈 일이요
지울 수 없는 아픔이지만
삶에 있어서 이따금의 슬픔이란
조미료가 아니더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