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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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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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시

김노연 0 2455
고사리 같은 아이들이
연초록 잎새 마다
붕긋한 꽃으로 피었다.

잘게 쪼개 놓은 빛살 아래로
방끗 방끗 아이들의 모습이
살랑거리는 6월.

낭랑한 산새 소리에
온 천지가 들썩이고
푸르른 들판도 물결치며
고개를 넘는데,

목석이 아닌 다음에야
오감을 흔드는 시를
어찌 쓰지 않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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