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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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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칠 0 1518

사강 정윤칠

데굴데굴&nbsp;&nbsp;잘도 구르더라.

경차부터 고급 승용차까지 머리에 이고 잘도 굴러

쎅쎅 바람소리&nbsp;&nbsp;내며 돌아가는&nbsp;&nbsp;원 네개

획획 바람소리&nbsp;&nbsp;내며 지나는 사물들....

영토와 종교와 이념 전쟁의 시작과 나르는 도구로 태어나&nbsp;&nbsp;

전차로 총알과 포탄의 원으로 쓰이는 원

트럭과 자전거로&nbsp;&nbsp;돌아가는 원

원이 없었다면&nbsp;&nbsp;흙길에 먼지도 모르겠지

수억광년 나이를 모르고&nbsp;&nbsp;유식이 없겠지 순수만 남고

똑똑한 사람과 미련한 사람과&nbsp;&nbsp;광인이 함께 어우러져 굴러

원에 깔려죽은&nbsp;&nbsp;원혼의 비명 수삼년 참았던 못난 인간들

말 못하는 입속으로 차바퀴가 걸어 들어가고

눈앞에 지나가는 원의 무리들......

동그란 원들이 슬퍼 통곡하는&nbsp;&nbsp;시간

바쁜 시간의 원형에 자신을 부어놓고 돌려

원에 부닥치면 깨어져 모가지를 쳐드는 삶

데굴데굴&nbsp;&nbsp; 도르르

굼벵이 재주에&nbsp;&nbsp;원들의 집합을 떠나서는 우리는 존재할수 없나

원의 무리를 진정 떠나서는 살 수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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