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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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국화

정윤칠 0 1752
겨울 국화
사강 정윤칠

주전자의 부리에서 하얀 밀가루 반죽이 나온다.

달콤한 팥의 크기는 아저씨 마음

형틀에 부어진 국화가 노릇노릇 익어 나온다.

천원에 국화 여덟송이 아홉송이

노점에 찌들린 아저씨 눈동자에 이순신이 읍조하고

퇴계가 강설하고 율곡이 엎드린다

간간이 세종대왕이 헛기침을 한다.

아이의 추억은 백만송이 국화

내 어릴적 소중했던 국화빵은 추억 꽃 꺽는다.

혀끝에서 달콤한 팥 알갱이 녹아

국화는 머리속에 겨울에 핀다

예쁘게 달콤하게....

이천원어치 풀빵이 제면 봉투에 쌓이여 추억속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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