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Ⅱ

홈 > 시 사랑 > 나도 시인
나도 시인


아직 등단하지 않았지만 시에 관심과 조예가 있는 분들의 자기 작품을 소개합니다.
등단시인은 시인약력에 본인 프로필을 등록하신 후 회원등급 조정을 요청하시면 <시인의 시>에 작품을 올릴 수 있습니다.

그리움Ⅱ

이수화 0 1578
그리움Ⅱ_

새벽비가 묻은 소나무의 밑을 지나다
솔잎의 투명한 향을 들었다.
오른쪽 세 번째 손가락에
굳은살이 배도록
연필을 쥐었던 지난날이 스쳐간다.
나는 한동안 솔 향조차 느끼지 못한 채 살았는데.
문득 그리움의 바람이 가슴속에 파고든다.
빈자리조차 없을 내 마음.
내 속에 비집고 들어와
그리움의 물감을 번져놓아
그리움이,
예전 내 모습의 그리움이 자꾸 커진다.

岸花 作.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