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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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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헌민 0 1475
하늘이 나를 낮추라는 말을 아직도 기억한다.
기억이 일으킨 중력이 짓누르면 어느새 무거워지는 머리
답답해 답답해
몹쓸 하늘에 치켜뜰라 하면
구름뒤로 도망치는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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