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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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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헌민 0 1498
가지는 게 죄이기에 버려야 된다면
그래 가진 거 다버리고
더 이상 버릴것도 없는 껍데기마저 불에 던져버리면
마음까지 고스란히 검은 유골에 잠겨버리면
모조리 건저내어 너에게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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