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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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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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

zimii 0 1962
그리움을 향해 질주했었던 그날의 향기

이 공간의 공기를 가득 메웠던 봄날의 햇빛

플로럴 꽃향기가 날 취하게 했었던

투명한 쉬폰스커트.

4월의 어느날 정오, 따뜻한 허브차 한잔이 그리워
나도 모르게 포트에 물을 올렸소.
그녀는 나를 위해 본 차이나를 꺼내었지.

넘쳐흐르는 수증기와 같이
나의 그리움도 넘쳐흐른다. 그러나 이내 공기속으로 사라져 버렸지.

마치 나는 봄볕 나른한 햇살과같이
사라져버린 그날의 향기처럼

허공속으로 빨려들어갔소.

오, 나를 위하여 차를 만들어준 그녀!
이 향긋한 허브티 한잔의 뜨거움이
그녀의 정열과 같소.

오후의 석양이 그립소.
나의 붉은 바다는, 저 하늘로 다가가
입을 맞춘다오.
나의 이 원대한 꿈은 이루어 졌소. 구름이, 하늘이, 그리고 태양이,
내 마음으로 다가와
살며시 스며들었소.
마치 한방울의 잉크의 번짐과 같이

가슴깊히 솟아내리는

이 절제못할 감정들을 어떻게 표현하겠소?

나는 질주하오,
그리움을 향해 질주한다오,
그러나 절제는 없소.
중간에 멈춤또한 없소.
도중에 내리막길도 없소, 그건 나에게 아픔과 같다오.

평생 일직선만을 그리며 질주할 것이오,
그리고 저 향기를 맡을수만 있다면,
나는 그녀를 볼 수만 있다면, 나의 여신을, 그녀의 넘쳐 흐르는 매력을,
그 안에서 생성된 그 에너지를,
나에게 흡수시켜다오, 여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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