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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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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주 0 1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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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눈을 밟고 걸어간다

내 마음 속의 슬픔을

흰눈으로 씻어 낸다

흰눈처럼 희고 깨끗하게...

흰눈을 둥글게 뭉쳐서 던져본다

내 마음의 더러움을 던져 버린다

흰눈처럼 티없이 깨끗하도록

흰눈을 바라본다

내 가슴 속의 추억을 회상한다

그리운 그를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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