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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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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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지

정윤칠 0 2038
낚지
사강 정윤칠

갯펄숲&nbsp;&nbsp;끈적이는 진흙속에&nbsp;&nbsp;몸은 천량의 휴식

맑은 산소와&nbsp;&nbsp;진흙팩으로 마사지하고&nbsp;&nbsp;

회감으로 올라온 낚지

다리가 잘려도 발버둥치는

기절 고문속에서도&nbsp;&nbsp;바둥바둥

살려고 발판에 힘을 모아 뒤척뒤척 초장속에서도 발버둥

인간의 입가에서도 마지막 바둥거리는 얄미운 놈

푸른 갯펄숲에서 나와 치도곤을 당하고

매운 고추양념 몸에 묻히고 구워지고 데쳐지고 난도질당하는 형벌

식욕을 채워주기 위해

뻘뻘 땀흘리고 석쇠위에 앉아있는 낚지와&nbsp;&nbsp;양념장에

고소하게 목욕하고&nbsp;&nbsp;오늘도 삶을 위해 몸부림친다.

딱 한잔 소주의 안주가 되기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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