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惡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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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惡夢

한종남 0 2936
악몽惡夢/ 詩. 한종남


길은 사라지고
막다른 골목에
밤은 먹물을 뒤집어 쓴채
장승처럼 서있다
 
뛰어 넘자
보이지 않는 세상
외눈박이 가로등이 되어버린 몸
떨어지지않는 발걸음

흐르는 것은
절망과 좌절
질척 거리는 이 어둠의 길을
희망의 노를 저어 간다

저 어둠의 강을 건너
새 생명 꿈틀대는
푸른 들녘으로 나가
이미 퇴색한 영혼과
죽으면 썩어버릴 몸뚱어리
땅속 깊이 뭍어두고
내일을 향해 날자꾸나

어둠의 절정에서
더이상 절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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