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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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침묵

임인규 0 1345
숲의 침묵  /  牛 甫  임 인 규

어둠속에서
숲은 침묵한다.
울며 보채는 바람도
설핏 잠 못 드는 바람도
조용조용 어르며 침묵한다.

가벼이 움직이지 않음은
이 어둠이 길지 않기 때문이다.
이내 날은 새고
밝은 태양이
숲의 아침을 깨울 걸 알기 때문이다.

보듬어 안을 것이
많은 어버이는
쉬 마음 끈을 놓지 않는 법
거느리는 식구가
행여 다칠 새라 조심하는 까닭이다.

용기 없음을
비웃고 손가락질 마라!
서투른 충동은
모든 것을 망치는 법이다.
작은 불씨하나가
거대한 숲을 초토화 시킨다.

살얼음 걷듯
세상길을 가는 것이
가족의 번성함을 지키는 길이다.
숲의 침묵은
평화를 위한 자기처신이다.

                        2006.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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