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속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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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속 편지

임인규 0 1488
주머니 속 편지  /  牛 甫  임 인 규

내 보일 듯 보일 듯이
내보이지 못하고
꺼낼 듯이 꺼낼 듯이
쉬 꺼내지 못하는
소심한 이내 마음

밤새워 썼다 지웠다
내 마음을 담았건만
그대 앞에만 서면
얼어붙는 내발걸음
차마 용기 없는 사랑

눈빛만으로도
기억되고픈 사람
손 짓 만으로도
모두 가지고픈 사랑
주어도 또 주어도
마르지 않을 사랑

내 마 음 이미
그대에게 건너갔는데
작은 종이에
깨알 같은 사연이
무슨 소용이 있나요?

오! 그대!
주머니 속에서
사랑은 항상 머뭇거려도
난 그대에게 충분합니다.
오물조물 진땀나는 사랑이지만
이미 나에게 전부 이니까요?
                            2006.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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