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위에 적는 편지
눈 위에 적는 편지 / 牛 甫 임 인 규
하얗게 온 천지가
흰 눈으로 탈바꿈 하는 날엔
진종일 눈 속에서 뒹굴며 놀았다.
눈사람 만들기. 눈싸움. 눈 사진 찍기
그리고 눈 위에 발자국으로 글씨를 썬다.
좋아해! 사랑해! 우정변지 말자!
지금은 모두가 지나간 추억
흰 눈으로 덮인 벌판을 보며
사박사박 눈길에 글씨를 쓴다.
고마워! 사랑했어! 용서해줘!
지금은 기억조차 희미한
많은 얼굴들과 그렇게 조우를 한다.
이제는 꿈보다는 정리를 해야 할 시간
녹아드는 눈처럼 마음이 다급하다.
행여 철부지 시절처럼
욕심 사나운 나머지
돌 섞어 뭉친 눈덩이 달린 것처럼
나에게 마음의 상처 입은 이 없을까?
조용히 그 마음 자락을 눈 위에 놓는다.
용서해줘! 고마웠어! 사랑해! 사랑해!
2006.12.21.
하얗게 온 천지가
흰 눈으로 탈바꿈 하는 날엔
진종일 눈 속에서 뒹굴며 놀았다.
눈사람 만들기. 눈싸움. 눈 사진 찍기
그리고 눈 위에 발자국으로 글씨를 썬다.
좋아해! 사랑해! 우정변지 말자!
지금은 모두가 지나간 추억
흰 눈으로 덮인 벌판을 보며
사박사박 눈길에 글씨를 쓴다.
고마워! 사랑했어! 용서해줘!
지금은 기억조차 희미한
많은 얼굴들과 그렇게 조우를 한다.
이제는 꿈보다는 정리를 해야 할 시간
녹아드는 눈처럼 마음이 다급하다.
행여 철부지 시절처럼
욕심 사나운 나머지
돌 섞어 뭉친 눈덩이 달린 것처럼
나에게 마음의 상처 입은 이 없을까?
조용히 그 마음 자락을 눈 위에 놓는다.
용서해줘! 고마웠어! 사랑해! 사랑해!
2006.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