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종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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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종소리

임인규 0 2597
새벽 종소리  /  牛 甫  임 인 규

새벽 찬 기운에
희미하게 들리는 종소리
아련한 향수를 깨운다.
어린 시절 신 새벽에
눈 부비고 일어나
성경찬송 옆에 끼고
새벽 맞바람도 아랑곳 하지 않고
시오리 어두운 산길을 넘어
읍내 예배당에 새벽 기도를 다녔다.

소망하던 모든 것은
지금 이루어 졌는가?
신은 자기 그릇대로 모든 것을
주시는 분이셨는가 보다.
지금은 냉담한 냉담 자
싸늘하게 식은 신앙심위에
아직도 불씨하나 꺼지지 않아
새벽 종소리 내 귀에
이명처럼 들리면 뒤척이며 잠 못 들고
내 자신을 반성한다.

이제 다가올 성탄
나의 예수님은 나에게 무엇을 말할까?
구원을 받은 사람보다
구원 받을 사람이 더 많을까?
사랑은 나를 버리는 것일까?
사랑은 나를 채우는 것일까?
새벽 종소리에 돌아보는 지난세월
수많은 사람들의 웃음보다 눈물이
내 자신을 긴장하게 한다.
이 겨울 새벽 종소리가 아리다.
                                2006.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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