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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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의 노래

정윤칠 0 1787
고동의 노래
사강 정윤칠

북한산 덕바위 자락 산꼭대기 단칸방 세식구 다정도 하여라.

짹짹거리는 아이 웃음소리 공명의 담을 넘는다.

빨간  입 벌리는 아이의 혓부리에 작은 과자 한봉지

이불은 발가락 고처 세우고

개다리 밥상에 찬거리

빨래줄 매단 못고리에 진수성찬

주렁주렁 아이 입성 헌옷이라 부모마음 애닲아라.

어렵게 부풀린 뱃가죽 꺼질라.

소담스런 눈이 내린다.

소라 한가족 살붙이며 사는 알콩달콩 숨소리

전기불 틈새로 작은 불빛 싸늘이 식어간다.

누구나 겪는 어려움

얼어붙은 마음일랑

내일모래 헐린다는 관청통지 매정합니다.

어디로 가야 하나 세간살이 없지만 고민은 두어 수레

게 딱지보다 못한 둥지 높은양반 떡값도 안되겠지.

아내의 걱정은 태산을 이고 가겠네.

근처 더부살이 집이나 알아봐야지.

대한 추위 몰려오고 서러운 생각은 연줄에 나붙 깁니다.

자존의 밥상은 눈물 짖는다.

미안하오.

어떻게 되겠지요.

아내의 위로가  더 서럽게 합니다.

그래도 열심히 화목하게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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