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시 사랑 > 나도 시인 > 이철용
나도 시인


아직 등단하지 않았지만 시에 관심과 조예가 있는 분들의 자기 작품을 소개합니다.
등단시인은 시인약력에 본인 프로필을 등록하신 후 회원등급 조정을 요청하시면 <시인의 시>에 작품을 올릴 수 있습니다.

이철용 0 1707


이 철 용

사흘째 저녁마다 비가 내립니다.
그바람에 감기에 걸려 고생하지만
창문을 닫을 수 없이
비가 보고 싶습니다.
홀로이 생각할 수 있다는,
아니,
그런 기회를 준다는 것,
감성은 빗줄기에 기대어
노래를 부르고
중고 턴테이블을 따라
스펙트럼 이퀄라이져가
춤을 춥니다.
창가에 기대어
창 밖 빗소리를 들으며
눈을 감고
비를 상상해 봅니다.
갯바위에 부딪히는 파도처럼
비도 보이지 않는
리듬이 있습니다.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