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의 음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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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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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의 음모

젊은거지 0 1368
하늘 거리며
처마 끝을 맴돌다
제비 둥지로 날아 든다

차가운 대기를 건너
먼 여정을
오수(午睡) 에 푸는구나

방울지는 낚수에
선뜻 깨어나
살랑이는 햇살의 음모

어느 시절에
봄볓을 물어
뿌려나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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