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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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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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수배

하헌민 0 1566
1.
불시에 도둑 맞은 물건때문에
밤 잠을 설쳐댔다.

가슴이 에일 듯한 소중한 물건의 상실

아침에 눈 뜨면 가장 먼저 그것을 찾아보지만
그것은 이미 빼앗긴 지 오래

공부하려 잡은 펜은
어느 새 범인의 몽타쥬를 그리고 있고
범인 잡을 수단을 써어 나간다.

2.
범인의 신상에 대해 알게 되었지만
몸으로 제압하기도
누군가에게 신고하기도 힘들다.
너무도 무시무시한 범인

3.
오지 않을 거리에
애써 범인을 찾아보지만
실망하고 돌아선다.

오는 길에 행여나 보게 될까
이리 기웃 저리 기웃

4.
결국엔 안되겠다.
지명수배

사람들의 도움으로 범인을 잡았다.

사랑이라는 수갑으로 잡아들여
나라는 감옥에서
그대는 종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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