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애상

홈 > 시 사랑 > 나도 시인 > 이철용
나도 시인

겨울애상

이철용 0 2812
겨울 애상(哀想)


이 철 용


끝을 알 수 없는 음악에 취하며
찬 바람 부는 창가에서
겨울에 떠나신 임이라
쓸쓸한 거리에 지날 것만 같아
눈 내리는 거리를 하염없이 바라보노라면
남몰래 떨어지는 기억들이 묻히고
이제 잊으라는 속마음도 함께 묻는다
무슨 아픈 기억 있었느냐고
조심스레 묻는 이 없는 고독한 자리에서
슬퍼도 울지 못하는 커피한잔에 기대어
하얀 추억 태워 만든 연기가
식은 커피의 따뜻함을 달래준다
밤새 내릴지도 모를 눈에
미련들 함께 쌓여만 가고
서럽게 소리 내어 울어도 본다
끝을 알 수 없는 음악과 같이
끝을 알 수 없는 그리움의 애상
무슨 아픈 기억이 있어 이토록
그리움은 하얀 멍으로만 채워질까
0 Comments
제목
State
  • 현재 접속자 219 명
  • 오늘 방문자 1,491 명
  • 어제 방문자 2,494 명
  • 최대 방문자 58,098 명
  • 전체 방문자 8,702,281 명
  • 전체 게시물 192,444 개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