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렬횡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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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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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렬횡대

젊은거지 0 2032
해쳐모여
일렬횡대
사열대 앞의 훈련병들
붉은 조교를 기다린다

허리를 고추 세우고
차줄을 기다리는 훈장없는 용사들

두근 거리며
가슴만 조이다가
쓸쓸히 돌아서는 늙은 고문관

차디차게 굳어버린
가방속의 도시락 

먹던가
말던가

살던가
지던가

[이 게시물은 poemlove님에 의해 2004-02-11 08:20:32 시등록(없는 시 올리기)(으)로 부터 이동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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