送緣(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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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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送緣(송연)

하헌민 0 1507
부르짖으매
부르짖으매
세월을 부르짖으매
떠나는 모습을 보았소.

파랗게 불어터진 입술
녹여줄 키스조차 못하고
저 멀리 바람따라 강따라
사라져가는 등만 보았소.

가슴 한 켠은
세월의 恨(한)으로
남은 한켠은
추억의 아지랭이 하나 피워 올리고

마지막 이름을 부르는 소리
들은 척 못하고 가는
이의 뒷모습만 바라보았소.

부르짖으매 부르짖으매
그 달콤한 입술, 목소리
点化(점화)하는 그 뒷모습에
그치지 않는 메아리만 울려 퍼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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