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심
가물 거리는
눈길 끝에
아련ㅎ기도 하여라
흔들리는
들이
대지가
연초록 날개를 퍼득이고
녹아드는 겨울 강 어귀
투명하여 시린 어름 한조각
그리움 처럼 남아있다
처마 밑에
연분홍 처녀
치마 자락에 마음 날리며
어느새 저만큼 가슴 태우나
피우고
다시 피워도
애닳기만 하구나
날개없는 여심이여
눈길 끝에
아련ㅎ기도 하여라
흔들리는
들이
대지가
연초록 날개를 퍼득이고
녹아드는 겨울 강 어귀
투명하여 시린 어름 한조각
그리움 처럼 남아있다
처마 밑에
연분홍 처녀
치마 자락에 마음 날리며
어느새 저만큼 가슴 태우나
피우고
다시 피워도
애닳기만 하구나
날개없는 여심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