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탈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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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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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탈을 꿈꾸며

김한규 0 1609
하나를 잃음으로
모든 것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안다

또한
그 모든 상실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타종 소리임도 안다

그러나 꼭 한 가지
매일 밤 내가
곤히 잠들 수만 있다면

하루 단 60초만이라도
너의 레일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끝없는 잠복기에서
털털 털고
걸어 나올 수만 있다면

나는 세상의 그 어떤 고립에서도
타인을 축복하리라

 
海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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