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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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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젊은거지 0 1267
하얀 백지위에
뚝뚝 떨어지는
그림물감

데생없는구도를 손끝에 담고
차마
휘둘리지 못하누나



얼룩이
선혈처럼 굳어가고

창백한 영혼의
흔들리는 외침

붓이여
내질러라
내질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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