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사고
사강 정윤칠
십대의 실습생 K가 다쳤다.
술렁술렁 배를 타고 그는 갔다.
병원에 주사 맞으러
벌써 삼분의 일이 그만 도중하차하고
현실은 우릴 공돌이라 한다.
차가운 쇳덩이를 만지는 우릴 알아버린 걸까?
온몸에서 피가난다.
앰블런스의 경적음에 실려간 K가 왔다.
반갑게 안부를 묻는 동료들에게
그만 둬야지 하고는 눈물이 글썽
솔담배 한까치를 권하는 K녀석
붕대로 가린 손가락은 안부를 묻는 내 손가락
열개의 존재를 확인하고 있었다.
사강 정윤칠
십대의 실습생 K가 다쳤다.
술렁술렁 배를 타고 그는 갔다.
병원에 주사 맞으러
벌써 삼분의 일이 그만 도중하차하고
현실은 우릴 공돌이라 한다.
차가운 쇳덩이를 만지는 우릴 알아버린 걸까?
온몸에서 피가난다.
앰블런스의 경적음에 실려간 K가 왔다.
반갑게 안부를 묻는 동료들에게
그만 둬야지 하고는 눈물이 글썽
솔담배 한까치를 권하는 K녀석
붕대로 가린 손가락은 안부를 묻는 내 손가락
열개의 존재를 확인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