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요]

봉숭아 / 작사 조동천 작곡

1.
올해도 반갑게 찾아온 봉숭아 꽃
손톱을 물들여주는 어여쁜 봉숭아
손톱을 꾸며주는 참 고마운 봉숭아

봉숭아꽃과 잎사귀 백반 소금 섞어
꼭꼭 찧고 나서 손톱 위에 처매 두면
새끼 손가락에 곱게 예쁜 꽃 물드네!

2.
앞마당 담장 밑에 봉숭아꽃 따다가
내 손톱에 처매 두면 어여쁜 색으로
곱게 손가락에 봉숭아 물 들여주네!             

빨강 노랑 하얀 분홍 예쁜 봉숭아꽃
손톱을 꾸며주는 참 고마운 봉숭아
어여쁘게 반달 얼굴로 떠올랐어요.

3.
한해살이 봉숭아 곧게 곧게 자라나                 
꽃잎과 잎사귀에 백반 소금 섞어서
손톱 위에 예쁜 봉숭아 물 들여주네!

손톱을 물들여주는 어여쁜 봉숭아
빨강, 노랑, 하얀, 분홍 예쁜 꽃이
손톱을 꾸며주는 참 고마운 봉숭아


한해살이 뜰에 심는 봉숭아 곧게 자라서 살이 찌고 굵으나 연해서 잘 부러지는 봉숭아 잎은 좁고 길며 어긋나는데
잔 톱니가 나 있다.잎겨드랑이에서 아래로 드리워진 빨강, 노랑, 하얀, 분홍 예쁜 꽃이 핀다.둥근 열매는 익으면
저절로 터져 황갈색의 씨앗을 사방에 퍼뜨린다. 꽃잎과 잎사귀에 백반,소금 섞어 찧은 뒤 손톱에 처메 두면 곱게
물드는데 잡귀를 쫓는다는 미신이 있다. 그리운 내 언니 같은 봉숭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