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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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강

조동천 0 2238
맑은 강 / 조동천

참 맑은 강
막히면 말없이
돌아서
출렁거리며 흐르고

참 푸른 강
마르면 모였다
다시 흐르고

햇살 같은 강
바라보면

더러움도
감싸 흐르고

역겨움도
삭여서 흐르고

아름다운
맑은 곳에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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