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 / 조동천

산 허리 돌아서 지칠 줄 모르고
달려나오는 메아리
내 마음에는 여전히 어머니 사랑이
메아리치는 듯합니다.

샘처럼 잔잔히 파고드는
그리움은 메아리 되어 영원한
어머니 사랑이
아름답게 메아리 처옵니다.

생전에 주셨던
그 넉넉한 사랑이
머릿속에서 울려 퍼지고

다시 멀리 가 버린 뒤에
반백이 되어도 메아리가
머릿속에 들여오는 옵니다.



2.메아리 / 조동천

이른 아침 새소리에 잠을 깨고 일어나
살포시 감싸며 스쳐 지나는
햇살을 느껴봅니다

어디에서
원치 않아도 무엇이 먼저랄 것도 없이
되돌아오는 삶도 메아리 같은 것입니다.

너의 이름 부르면 네가 달려가고
나의 이름 부르면 나 홀로 나를 껴안는
먼 불빛이 내게 비추어 옵니다.
불빛이 비추는 것처럼
우리 삶도 메아리 같은 것입니다.

내가 삶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하면
긍정적인 선물을 주고,
내가 삶을 부정적인 생각으로 하면
부정적인 선물을 줍니다.

삶은 우리가 준 것을 충실하게
되돌려 주는 것처럼
삶의 메아리가 머릿속에 들여오는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