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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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 어머니

조동천 0 2156
여름밤 어머니 / 조동천

밤하늘에 문득 궤도를 잃은 별빛들이
팽팽하게 늘어 선 별빛들 웃물가로 모이고
달빛은 등불 환하게 밝여 길 인도해 주고
오래된 풍습처럼 달빛 아래서 저녁을 빚는
나의 어머니

한번 부르고 두번 부르고 자꾸만
불러도 불러도 대답없는 나의 어머니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으신 나의 어머니
나 지금 밤하늘 별빛만 바라본다.

여름 휴가로 찾아 간 바닷가 폭풍같이 고요한
밤하늘 별빛의 비추고 부두가에 서있는 녹슨 닻
어둠을 잠그는 저녁 앞바다의 먼 배들을 바라보고
허공에 다시한번 목놓아 불러보는 나의 어머니                                             

고요한 밤하늘 허공에 불러도 대답이 없고
얼굴에 흐르는 눈물 자국을 따라 흐른다.
목놓아 불러본다 나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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