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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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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時宜]

남 눈치 보느라 놓친 시의들
아무도 책임져 주는 것 아닌데

무엇은 때 맞춰 해야 하고
무엇은 하지 말아야 하는지

어떤 일에 다른 이의 의견을 구하고
어떤 일은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지

왜 배울 때엔 겸손해야 하는지
왜 스승에게 말대꾸하지 말아야 하는지
왜 배운 사람에게는 윗사람이 있는지

그 무엇보다 더
왜 따듯한 마음이 차가워 질 때엔
화제를 바꾸거나 접어야 하는지

그때엔 몰랐다
좋은 시절 좋은 사람 다 떠나 보내고
울며 바라만 보게 될 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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