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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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으로 돌아갑니다.

조동천 0 2003
내 집으로 돌아갑니다. / 조동천

잠자리 개똥벌레 호랑 나비 아직도
우리 마을에 살고 있다니
깜짝 놀랐습니다.

저 산 위에서 놀던 아이들 자라서
다시 내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알고 보면 잠자리 개똥벌레 호랑 나비
모두 다 아이들이 부르던 별명입니다.

모든 곤충들도 내 고향
논과 밭에 피어난 들꽃 찾아오고
새들은 몇 대를 낳고 나무들은 몸에다
나이테가 쌓여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젊어서는 여기저기 뛰어 다니며
바쁘게 낮선 곳에서 살다가 다 늙어서
내 고국 찾아 내 집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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