火燈盞 (화등잔)

홈 > 시 사랑 > 나도 시인
나도 시인


아직 등단하지 않았지만 시에 관심과 조예가 있는 분들의 자기 작품을 소개합니다.
등단시인은 시인약력에 본인 프로필을 등록하신 후 회원등급 조정을 요청하시면 <시인의 시>에 작품을 올릴 수 있습니다.

火燈盞 (화등잔)

모호한 1 2311
이제야 알 거 같아요.

사람은 물, 불 혹은
흙 따위로 만들어 졌다고
이야기한 그이들의 말씀을

아마도 난 불로 만들어진게
틀림없어요...
늘 타오르는 불.

오늘도 가슴에 불이 타오르고 있네요.

한때는
그대마저
다 태워버릴까 두려웠어요.

하지만 이제야 난 알죠
그대 흙으로 빚어진 등잔이란 걸

그대 등잔에 내 불을 담아주세요.

그대 등잔에서
활활 타오르는 순응의 불 되도록

내 눈물에 불 밝히고
긴 어둠 지새고 나면
그대 등잔에서 꺼지는 불 되도록
1 Comments
손유청 2004.02.26 16:38  
에로스 신이 날개짓하며 뿌려놓은 유혹의 향취가 진동하는 듯 하네요
제목
게시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