홧김에-산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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홧김에-산문시

정윤칠 0 1521
홧김에-(산문시)

사강 정윤칠

대가리 달고 있는 것들은
모두 떼를 짓고
무리를 짓고
잘난 놈이 잘되는 꼴 보기 보다는 깎아 내려야 자신이 위대해 보이나 보다
남이 죽여야 산다는 못된 의식으로
서로를 죽이려는 모함과 음모로 세상은 더럽게 물들어 있다.
패거리를 지어
주류와 비주류로 나누어 씁쓸한 웃음으로
온통
좀 잘랐다 는 놈 모가지 비틀고  주리를 비틀어 다시는 일어서지 못하게 한다.
똑똑한 놈들은 엘리트 의식에 사로 잡혀 모이고
끼어들려는 녀석들에게는 편승 요를 강요하지
깡패 녀석들도 같아 이도 저도 아닌 부류는 오르려 해도 오를 수 없는
장벽을 쌓는다.
수많은 졸업장과 학위와 상장이 자신들의 신분이며 실력인 냥 보듬고 있는
까닭에 자기들 끼리 편을 가르고 무리를 지어
자기들은 즐거움이라는 그들의 비열한 웃음
이면의 비아냥거림
무소속에게는  고통을 강요하지
홧김에 불 싸지르고 싶어도 그들의 수가 너무 많다.
홧김에 술 퍼마시자니 몸이 상하는 구나!
자숙하고 실력을 배양할 뿐
삼류와 일류의 차이는 없다
똑같은 동료며 사고의 차이가 조금 날뿐
잘 먹고 잘사는 놈들이 해야 할 덕목이 실종되었다.
있는 재물은 나누고 좋은 것은 같이 보며
많은 사람을 이롭게 해야 하며 불쌍한 이들을 도와야 한다는 것을...
오늘도 홧김에 서둘러 창호지 문을 뚫어본다.
내 내면이 속삭이는 소리를 잠시 들어보려 한다.
짧은 머리위에 유건을 써본다.
내  잘못된 의식에 선인의 좋은 말씀 담아보고 귀를 씻어본다
패거리 문화가  어제 오늘일도 아닌데
화가 난다.
옛 잘못을 되풀이 하는 우리들의 모습이
물처럼 산처럼 다른 모습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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