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시 사랑 > 나도 시인
나도 시인


아직 등단하지 않았지만 시에 관심과 조예가 있는 분들의 자기 작품을 소개합니다.
등단시인은 시인약력에 본인 프로필을 등록하신 후 회원등급 조정을 요청하시면 <시인의 시>에 작품을 올릴 수 있습니다.

김노연 0 1462
흙투성이 신발 아래로 길이 놓인다.
내 고단한 삶의 여정을 닮아
길은 쉼없이 물결치며 달려드는 파도같이
끝은 아득하고 멈추라 하지 않는다.

그 길에 아장아장 아이가 웃고
그 길에 수줍은 소녀가 꿈을 꾸며
그 길에 사랑하는 여인은 행복을 알아간다.

먼훗날,
길의 끝에 하늘이 닿으면
인생을 굽은 등에 지고
해맑게 웃는 노파의
뒷보습이 있다.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