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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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럭

정윤칠 0 1238
버럭
사강 정윤칠

인간의 만행에 분노하며 죽어간 무수한 생명의 잔치상에
怪聲(괴성)
버럭 나무를 흔들고
四方에 흩어져
고요만 채운다.
무엇에 相應하는 對答일까?
腦理를 스치는 한마디
무엇을 들었는지
무엇을 보았는지
버럭
내지른 천둥소리
낚시 바늘에 춤추는 찌만
들락 달락 화를 돋구며
버럭 잠겨간다.
수초속에 숨은 잉어
숨만 헐떡헐떡 인간의 만행에 분노하며 죽어간 무수한 생명의 잔치상에
몰아 쉽니다.
인간의 만행에 분노하며 죽어간 무수한 생명의 잔치상에
피 비릿내
호수를 채우고 의미를 멈추게 한
그들의 식탁에 먹지못할 살점 부서져 울고 있나니
칼로 총으로 煞戮(살육)의 만행이
부처님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예수님의 피로 요단강을 채운다.
굼주린 야수의 이빨에 버럭 뼈조각 하나는 버럭
반항의 깃발
길고 짧은 다리와
멀고 가느다란 빗장뼈에 모래를 채워간다.
자식의 입속에 벌레를 밀어 넣으며 삶의 방식을 말하는 부모의
장난
오! 그대는
미련의 어머니
삶의 처절한 몸부림 버럭 내지른
너의 고단함에 나는 그냥 사르르 눈을 감았다.
역하고 더러운 비릿내가 내 옷인걸
발가벗은 들  그 냄새가 가실건가?
육박전의 살인 경쟁
인간의 만행에 분노하며 죽어간 무수한 생명의 잔치상
무딘 칼자루에 내 身役은 苦될밖에
그래도 버럭 나의 목구멍에 잠든 용을 깨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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