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그는-
구불구불한 시골길이 마음에 담긴다.
눈높이에 맞추어진 자그마한 동산들이 정겹다
한참 멀어 보이는 개울물 냄새의 하늘이 아름답다
그는 가재 숨소리를 벗 삼아
종이 한 장과 연필 꺼내들고
오늘도 종이를 까맣게 물들이고 있다
온갖 도시 것들 속에서 벗어나
사람 한 명 없는 곳에 소외된 일상.
텅 빈 생활에 시 한편을 불어넣고
그는 숨을 쉰다.
그래도 세월은 흘러가나보다
해가 뜨다가도 진다
그래, 시간은 가고 있다
소외된 일상의 풍요로움을 가득가득 품은 채
시간은 간다.
그렇게 그. 렇. 게.
그는 늙어가고 있었다.
그는 죽어가고 있었다.
2004.3.8
岸花 作.
구불구불한 시골길이 마음에 담긴다.
눈높이에 맞추어진 자그마한 동산들이 정겹다
한참 멀어 보이는 개울물 냄새의 하늘이 아름답다
그는 가재 숨소리를 벗 삼아
종이 한 장과 연필 꺼내들고
오늘도 종이를 까맣게 물들이고 있다
온갖 도시 것들 속에서 벗어나
사람 한 명 없는 곳에 소외된 일상.
텅 빈 생활에 시 한편을 불어넣고
그는 숨을 쉰다.
그래도 세월은 흘러가나보다
해가 뜨다가도 진다
그래, 시간은 가고 있다
소외된 일상의 풍요로움을 가득가득 품은 채
시간은 간다.
그렇게 그. 렇. 게.
그는 늙어가고 있었다.
그는 죽어가고 있었다.
2004.3.8
岸花 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