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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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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03-20 18:32
[기타작가] 그는
 글쓴이 : 이수화
조회 : 1,346  
-그는-

구불구불한 시골길이 마음에 담긴다.
눈높이에 맞추어진 자그마한 동산들이 정겹다
한참 멀어 보이는 개울물 냄새의 하늘이 아름답다
그는 가재 숨소리를 벗 삼아
종이 한 장과 연필 꺼내들고
오늘도 종이를 까맣게 물들이고 있다

온갖 도시 것들 속에서 벗어나
사람 한 명 없는 곳에 소외된 일상.
텅 빈 생활에 시 한편을 불어넣고
그는 숨을 쉰다.
그래도 세월은 흘러가나보다

해가 뜨다가도 진다
그래, 시간은 가고 있다
소외된 일상의 풍요로움을 가득가득 품은 채
시간은 간다.

그렇게 그. 렇. 게.
그는 늙어가고 있었다.
그는 죽어가고 있었다.

2004.3.8
岸花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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