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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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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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연못

김노연 0 1563
이른 아침 푸른연못이 입김을 분다.
서투른 아침을 맞는 한 생명을
어르는 까닭일까.
어머니의 따뜻한 입김에 감쪽같이
아픔이 가셔버리던 아이처럼
따뜻한 햇살의 품에 안기기 전
푸른연못은 쉼없이 호호 거린다.
냉정한 거리의 인파 속에
한사람쯤은 그 사랑의 깊이를 알까.
굳어버린 감정의 적막함에
끝없이 파고들어 움추린 어깨를
펴라하는 그  애달픈 사랑을 알까.

따뜻하다.
그 한마디로 족할 것을...
말라서 사라지는 후에야 알게 된다.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스친 후에야 알게 된다
푸른연못의 사랑으로 태어났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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